질병관리청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계절인플루엔자의 유행주의보가 이미 발령된 상태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이 감소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은 더욱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이번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1.1.∼2022.8.31.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57.12.31. 이전 출생자)이다. 인플루엔자 접종 시작일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오는 21일부터는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10월 5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만 13세)와 임신부 접종이 시작된다. 또, 10월 12일에는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국가지원 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은 전국에 2만여 개소가 있으며, 가까운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아울러 오접종을 예방하고, 접종 대상자의 원활한 확인을 위해 접종 기관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인 경우에는 주민등록등본 및 국민건강보험증 등으로, 임신부인 경우에는 산모 수첩 등을 통해 확인한다.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 중 계란에 노출되면 호흡기 및 순환기 문제와 가려움증, 홍조,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이 갑자기 나타나는 '계란 아나필락시스'가 있거나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10월 5일부터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을 활용해 접종받을 수 있다. 해당 어린이는 의사의 소견서, 진단서 또는 접종 의뢰서 등을 지참하고 지정 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정부는 이번 접종에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1,066만 도즈를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해 사업대상별 접종 시행 이전에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니어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과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때 맞는 백신의 종류는 같다.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에는 가장 흔하게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1∼2일 이내에 사라진다.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올해는 2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유행 전에 잊지 말고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